OpenRoads Designer 장점 극대화…국내 기술인 접근성 높여
철도ㆍ수자원 등 토목 전 분야 BIM 개발 로드맵 박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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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e대한경제=백경민 기자] 서영엔지니어링이 도로 분야 BIM(빌딩정보모델링) 설계 소프트웨어(S/W)인 이지로드(EasyRoad) 베타버전(v0.5)을 출시했다. 이는 기존 해외 BIM S/W를 활용해 한국 도로 설계 실정에 맞게끔 적용ㆍ개발한 신규 시스템이다.
건설엔지니어링업계 디지털화의 일환으로 BIM 전면설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, 도로 분야 BIM 설계의 표준 모델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.
서영엔지니어링은 최근 도로 분야 BIM 설계 시스템 ‘이지로드(v0.5)’를 공식 출시, 토목 엔지니어링사에 무료 배포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. 지난해 9월 하니소프트와 베이시스소프트, 벤틀리시스템즈코리아가 한국의 토목환경에 적합한 BIM 설계 S/W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 개발에 착수한 지 5개월 만이다.
이번에 출시한 ‘이지로드 v0.5’는 기존 도로 분야 BIM 전문 S/W인 ‘OpenRoads Designer’를 기반으로 한국형 설계 방식과 기준에 부합하는 구성을 취한 것이 특징이다.
‘OpenRoads Designer’는 계획 및 시공, 측량, 우수 설계 및 분석, 시각화, 지질 공학, 지하 유틸리티 등을 포함한 S/W로,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 생성은 물론 다른 프로젝트와 연계성이 높아 세계적으로 많이 쓰고 있는 BIM 시스템 중 하나다.
다만, 외국의 도로 설계 기준과 환경에 초점을 둔 시스템 특성상 국내 방식과 다소 차이를 보여 용어 및 기능을 다루는 데 있어 국내 기술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던 만큼, 이를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.
서영엔지니어링 관계자는 “OpenRoads Designer가 지닌 기존의 장점에 더해 국내 기술인들이 수행하고 있는 설계 방식과 한국 도로 설계기준, 한국 BIM 성과품 기준 등에 만족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모았다”며 “현재 수행 중인 다수의 BIM 프로젝트를 테스트 베드로 적용해 1차 기술적 검증을 완료했다”고 설명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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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영엔지니어링은 발주처별로 BIM 전면설계를 강조하고 나선 만큼 앞으로 기술인들의 BIM 직접 설계 역량은 필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.
하지만 현실은 도면설계 따로, BIM 설계 따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다수다. 전문 기술인이 도면설계를 전달하면, BIM 전문업체 또는 S/W 운영자가 이를 받아 3D 공간에 옮기는 식이다. 이 과정에서 기술인의 설계 의도 및 정보 등을 올곧이 담아내지 못한다거나 설계 오류에 따른 리스크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.
이지로드는 설계를 하는 기술인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BIM 모델을 제시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. 그래야만 기술인 개개인의 BIM 역량 강화는 물론, 질 높은 성과품 도출, 나아가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.
김종흔 서영엔지니어링 대표는 “BIM은 현 시대의 설계 트렌드지, 새로운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한 인력, 특정한 회사의 기술이 아닌 보편화된 기술이어야 한다”며 “이지로드를 통해 누구나 쉽게 BIM 전면설계가 가능한 S/W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”라고 밝혔다.
서영엔지니어링은 이지로드 베타버전 무료 배포를 통한 사용성 검증 및 의견 수렴 등 2차 검증 단계를 거쳐 내년 1월 최종버전인 v1.0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.
특히 도로 분야에서 첫 단추를 꿴 데 이어, 철도 분야 이지레일, 수자원 분야 이지워터 등 토목 전 분야에 걸친 BIM 로드맵 구현을 앞당길 계획이다.
김 대표는 “국내 설계 실정에 적합한 BIM S/W의 부재도 발주처와 업계의 큰 고민으로 부각된 만큼 토목 전 분야에 걸친 BIM 개발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”이라며 “기술인의 기술 향상과 국내 토목 BIM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S/W로 발전시켜 나갈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
원본링크 : https://www.dnews.co.kr/uhtml/view.jsp?idxno=20220331085940438024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