작년 코로나 여파로 타격
화상회의ㆍ현지인 고용 등
대응방안 본격 가동 성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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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설엔지니어링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. 코로나19가 여전히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, 화상회의 등 다양한 대안을 통해 엔지니어링사들이 수주 보폭을 넓히고 있다.
3일 해외건설협회 및 엔지니어링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예고한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의 해외 수주액이 전년 대비 크게 뛴 모습이다.
주요 엔지니어링사 가운데 수주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서영엔지니어링이다. 서영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액은 지난달 말 기준 730만달러로, 작년 같은 기간(22만달러) 대비 약 33배 상승했다. 탄자니아 항만시설 개발 타당성조사(F/S)를 확보한 가운데 EDCF(대외경제협력기금) 지원 사업들을 따낸 결과다.
이어 평화엔지니어링과 동성엔지니어링 등은 전년 대비 4배 이상을, 경동엔지니어링과 삼보기술단 등은 3배 이상을 늘렸다.
평화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액은 지난달 말 기준 2056만달러다. 건설엔지니어링사 가운데 현재까지 해외 수주가 2000만달러 이상인 곳은 도화엔지니어링(4525만달러)과 평화엔지니어링, 단 두 곳이다.
평화엔지니어링의 이 실적은 전년(411만달러) 대비 5배 증가한 수준이다. 올해 초 경영진 개편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는 평화엔지니어링은 올해 전체 수주의 절반을 해외시장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.
동성엔지니어링의 수주액(124만달러→532만달러)은 약 4.3배 늘었다. 강점을 지닌 카자흐스탄과 동티모드 등지에서 꾸준히 신규 일감을 유치한 결과다. 동성엔지니어링은 더 분발해 지난해 수주액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.
경동엔지니어링은 수주액은 같은 기간 120만달러에서 389만달러로, 삼보기술단은 28만달러에서 99만달러로 뛰었다. 경동엔지니어링은 알제리와 탄자니아에서, 삼보기술단은 캄보디아 등지에서 수주 낭보를 전했다.
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의 수주액(130만달러→469만달러)도 3배 이상 늘었다.
수성엔지니어링(225만달러→589만달러)과 동부엔지니어링(89만달러→160만달러) 등도 2배 안팎의 실적 증가를 낳았다.
여기에 경호엔지니어링과 태조엔지니어링 등은 작년보다 더 빠른 첫 수주를 기록하면서 힘을 내는 모습이다. 지난해 경호엔지니어링은 단 한 건도 따지 못했으며, 태조엔지니어링은 5월에 첫 수주를 달성했다.
하지만 올해에는 속도를 내 벌써 경호엔지니어링은 874만달러를, 태조엔지니어링은 21만달러를 쌓았다. 세광종합기술단과 한국종합엔지니어링 등도 작년보다 더 빠른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.
업계 관계자는 “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도 있지만, 화상회의와 현지인 고용 등 엔지니어링사들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이길 수 있는 전략이 속속 주효한 결과”라고 설명했다.
원본링크 : https://www.dnews.co.kr/uhtml/view.jsp?idxno=202105031133574960226